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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그레이 맨(The Gray Man)

by 잘나가는 남자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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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제작비를 들인 넷플릭스 영화... 그 값을 할까?]

22년 7월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 <그레이 맨>은 루소 형제가 연출을 맡았고,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마크 그리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의 원작은 한국에서도 번역이 되어 나왔지만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절판된걸로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베스트셀러에 올라 영화화됐을만큼 오락소설로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그레이 맨>은 제작비는 2억 달러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루소 형제 연출에 라이언 고슬링과 크리스 에반스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여러모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줄거리 - 최강 인간병기들의 액션 릴레이]

영화는 코트 젠트리가 감옥에서 도널드 피츠로이와 면회를 갖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도널드 피츠로이는 CIA 간부로, 수감자 중 재능있는 자들을 출소시켜주는 대신 CIA 프로그램에 영입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은 '시에라.' 이 프로그램에 속한 자들은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아 일명 '그레이 맨'이라 불립니다.

로널드 피츠로이에게 발탁된 코트 젠트리의 코드 네임은 이제 '시에라 식스(6)'가 되었습니다. CIA는 거물급 범죄자, 테러리스트 등 사살해야 하지만 뒷탈이 큰 타겟을 시에라 식스에게 넘깁니다. 여김없이 임무를 받아 방콕에 도착한 시에라 식스. 타겟을 먼 곳에서 조준해 한방에 죽여야 하지만, 옆에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시에라 식스는 상부에게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라고 보고하지만, 데니 카마이클 국장은 상관없으니 쏘라고 명령합니다.

상부의 명령을 따를 수 없었던 시에라 식스는 명령을 불복하고, 어린 아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고 타겟과 타겟의 주변인들을 처리합니다. 하지만 이내 놀라운 사실이 드러나는데, 이번 작전의 타겟은 시에라 포(4), 그의 선배였던 것입니다. 시에라 포는 시에라 식스에게 CIA의 기밀이 담긴 USB를 전해주고, CIA를 믿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시에라 식스는 CIA를 향한 의심을 가지게 되고 상황을 눈치챈 카마이클 국장은 즉시 귀환을 명령하나, 시에라 식스는 헬기 장소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PC방에 가서 시에라 포에게 전달받은 USB를 확인하려 하지만, 암호화되어 있어 볼 수 없습니다. 시에라 식스는 진상 파악을 위해 USB를 어딘가로 빼돌리고 도널드 피츠로이에게 연락해 은신을 부탁합니다. 카마이클 국장은 시에라 식스가 가진 USB를 되찾고 비밀을 알게 된 시에라 식스를 제거하기 위해 민간 청부살인업자 '로이드'와 손을 잡게 됩니다.

로이드를 고용하자 CIA 담당자 '수잰'은 크게 반발합니다. 사실 로이드는 CIA 훈련을 거쳤으나, 충동 제어와 감정 조절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로이드는 정식 요원으로 발탁되지 못하고 민간 청부살인업자가 된 인물입니다. 그의 위험성을 아는 수잰은 반기를 들지만 윗선의 신임을 받는 카마이클은 작전을 강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에라 식스 사살 & USB 확보 작전'에 투입된 로이드는 CIA에 작전 지휘 전권과 백지 수표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로이드는 시에라 식스에 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전 세계 킬러들을 동원하여 그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합니다.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로이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시에라 식스. CIA의 기밀을 알게 된 시에라 식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사상누각... 알맹이 없는 액션영화]

마블 작품들을 통해 '판타지 액션'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해 낸 루소 형제의 연출에, 배우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반스라는 믿음직한 라인업과, 북미에서는 베스트셀러로 인지도가 높은 작가 마크 그리니의 '그레이 맨' 시리즈를 영화화한 탄탄한 스토리라인까지.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어떠한 제약 없이 제작된 <그레이 맨>은 아이러니하게도 극장 스크린에서 감상할 때 더욱 가치가 올라가는 영화입니다. 제작비만 2억 달러가 들어간 '대작'답게 <그레이 맨>은 전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갖가지 액션들을 통해 정말 극장 관람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로 멋진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이걸 2억 달러나 들여서 만들 일인가 싶은 의구심이 생깁니다. 마블 시리즈, CIA, 액션영화 등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를 생각했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전형적인 스토리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의 제작비와 이 정도의 배우들로 만든 영화를 겨우 킬링타임용으로만 넘기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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