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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더 폴리티션(The Politician) 시즌2

by 잘나가는 남자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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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기름의 결합같은 정치 하이틴 드라마]

2019년 9월,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드라마 <더 폴리티션>은 정치를 주제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입니다. 정치와 하이틴이라는,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주제를 섞은 특이한 컨셉으로 주목받았는데요. 19년에 시즌1이 공개되고 2020년에 시즌2까지 공개된 이 드라마는 뮤지컬 드라마 <글리>(Glee)로 유명한 라이언 머피(Ryan Murphy)가 제작을 담당하고, 쟁쟁한 출연진까지 가세하여 더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주인공 페이튼 호바트는 브로드웨이 스타인 벤 플랫(Ben Platt)이 연기했는데, 그의 특기인 노래(그냥 잘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잘하는!)도 드라마 중간중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 야망 넘치는 고딩의 순탄하지 않은 대권 도전기]

주인공 페이튼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어린 나이에 아무 생각없이 쓰는 '장래희망'같이 가벼운 꿈이 아닙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삶을 연구하고, 철저하게 분석하여 대통령의 필수 스펙인 하버드에 가기 위한 모든 준비도 갖추었습니다. 페이튼에게 대통령이라는 꿈은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닌 꼭 해야만 하는 인생의 목표인 것입니다. 재벌 2세 입양아인 페이튼은 쉽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합니다.

페이튼이 원하는 정치 커리어 시작은 '고등학교 학생회장'입니다. 하지만 슈퍼맨 뺨치는 외모에 누구나 무장 해제시키는 따뜻한 감성, 호응을 끌어내는 카리스마까지 모든 면에서 페이튼보다 우월한 리버가 즉흥적으로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서 페이튼은 좌절합니다.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학생회장 선거에서 낙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페이튼은 리버에게 가서 따지고, 여러 가지 이유로 괴로워하던 리버는 페이튼의 바로 앞에서 자살하게 됩니다. 리버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리버의 여자친구 아스트리드는 리버 대신 출마를 선언한하게 되고, 페이튼의 정치 커리어를 위한 여정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페이튼과 라이벌이었지만 사실 은밀한 연인 관계였던 리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잊기도 전에 다시 시작되는 선거 캠페인으로 페이튼은 정신이 없습니다. 승리를 원했던 페이튼이지만 승리는 쉽게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아스트리드의 방해도 이겨내고 러닝메이트 인피니티의 윤리적인 문제도 선한 의도로 도와주었지만, 아스트리드의 기권으로 의미 없는 부전승을 하고 말게 됩니다. 선거를 통한 진정한 승리를 원했던 페이튼은 속이 부글부글 타오른다. 가짜 승리로 거머쥔 당선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생회장이라는 작은 권력의 자리인데도 당선 과정에서 척을 진 사람들의 복수가 시작되면서, 험난한 학생회장 생활을 경험합니다. 고등학생이 겪기에는 엄청난 일들을 겪으면서 인생 2회차가 된 것 같은 페이튼은 엄마에게 기대고 싶지만, 엄마조차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버리게 됩니다. 

기댈 가족도 없고 야망도 사라진 페이튼은 하버드 대신 NYU에서 자포자기한 채 술과 노래로 살아갑니다. 엄마의 마지막 조언대로 인생에 노래를 두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이롭게 만들 수 있는 지혜, 그리고 정치에 대한 야망과 열정을 알고 있는 페이튼의 친구들은 다시 한번 페이튼을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내보내기로 결심하고, 인생을 포기한 것 같은 페이튼의 열정에 다시 불을 피웁니다. 상대는 12번 연속 당선된 뉴욕 시장 디디 스탠디시이며 선거운동이 없이도 재선에 항상 성공하는 의원입니다. 디디는 청렴한 의원으로 실무도 잘하고 시민들을 위해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3자결혼이라는 큰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 페이튼의 친구들은 디디의 비밀을 폭로하고 그녀를 무너뜨리자고 제안하지만, 페이튼은 더러운 승리가 싫다며 다른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인 페이튼의 엄마 조지나 호바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가면서 유명해지고, 페이튼에게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훨씬 더 빛날 것이라고 조언해줍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신뢰도 얻을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 페이튼은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얼음장 같은 추위에서 샤워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자신의 공약에 대해 진정성을 보인 페이튼은, 젊은 유권자를 넘어 전 연령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디디와 무승부를 기록하게 됩니다. 치열한 결전 끝에 디디는 페이튼의 열정과 새로운 시도에 영감을 받아 의원 자리를 양보하게 되고, 페이튼은 뉴욕을 친환경 도시로 가꾸며 열정적으로 일하는 뉴욕주 상원의원이 되며 시즌2는 마무리됩니다.

[시즌2에서 멈춰버린 <더 폴리티션>, 시즌3 제작 가능할까?]

한없이 가벼워보이는 하이틴과 무거워보이는 정치라는 주제를 결합하여 만든 드라마는 도대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할 것 같은데요, 다행히도 <더 폴리티션>은 가벼움과 무거움을 적절히 섞은 드라마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환경과 인권, 세대갈등 문제와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매우 밀접한 이슈들을 다채롭게 다루면서도, 훈훈한 배우들과 화려한 영상미, 고등학교 생활이라는 가벼운 매개체를 활용하여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제작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학생회장 도전기를 다뤘던 시즌1과 뉴욕주 상원의원 도전기를 다룬 시즌2, 다음은 당연히 궁극적인 목표인 대권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다행히도 이전 인터뷰에서 시즌3은 제작될 것이라고 감독이 밝힌 바 있지만 주인공의 대선 출마까지 스토리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나이가 들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여서 다음 시즌 제작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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