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성욕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중세 로맨스]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까지 무려 3타석 홈런을 날리며 미국 TV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최고의 제작자 중 한 명으로 군림하던 '숀다 라임스'가 처음으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초기부터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던 <브리저튼>은 시즌1 공개 이후 한 달 동안 무려 8,200 가구가 시청하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브리저튼 시즌 1이 헤이스팅스 공작과 아름다운 다프네의 러브스토리가 메인이었다면, 22년 3월 25일 공개된 <브리저튼> 시즌2는 브리저튼 가문의 장남이자 소문난 바람둥이였던 '앤서니'가 주인공인 드라마입니다.
[줄거리 - 사랑은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인도에서 돌아온 샤르마 가족은 과거 어떤 사건으로 영국 사교계를 도망치듯 떠났지만 결국 좋은 혼처를 찾기 위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동생 에드위나 샤르마의 좋은 신랑감을 찾기 위해 스스로 그녀의 보호자를 자처한 언니 케이트 샤르마는, 이복동생인 에드위나에게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신랑감과 결혼을 주선하고 싶은 것이 유일한 목표입니다. 본인도 혼기가 꽉 찬 처자였지만 자신보다 오직 동생의 행복을 위하는 케이트는, 동생의 행복한 결혼 이후 자신은 반드시 떠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보답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교철 역시 브리저튼가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입니다. 한때 유명했던 난봉꾼이었으나, 앤소니는 브리저튼 가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이번 시즌 반드시 결혼하겠다는 의지를 활활 태웁니다. 엘로이즈는 여전히 사교계에 대한 관심보다는 레이디 휘슬다운을 찾는 데만 열을 올리고, 결혼 시장에 나온 앤소니는 이번 사교철 최고의 신랑감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사교철이 시작되면서 다시 시작되는 레이디 휘슬다운의 소식지에 영국 여왕의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하고, 여왕은 이번 사교철에 반드시 레이디 휘슬다운을 잡고자 사교계에서 낯선 인물인 에드위나를 다이아몬드로 선정해 그녀에게 접근하는 인물들을 은밀히 조사하기에 이릅니다. 이번 시즌 다이아몬드로 선정된 에드위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앤소니 또한 책도 읽고 악기도 다룰 줄 아는 재색을 겸비한 신붓감인 에디위나만이 자신과 어울리는 신붓감이자 브리저튼 가의 며느리감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앤소니는 에드위나와의 결혼을 위해 그녀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그녀의 언니, '케이트'라는 예상 외의 난관에 부딪힙니다. 에드위나와 결혼하기 위한 앤소니의 노력이 계속되고 심지어 에드위나도 앤소니와 결혼하고 싶어 안달복달하지만, 케이트는 여전히 앤소니에 대한 선입견으로 그를 적대시 합니다.
앤소니가 자신에게 청혼하지 않는 이유가 언니 케이트 때문이라고 생각한 에드위나는 괜히 언니 케이트와 앤소니를 엮어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앤소니가 케이트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프네는 끌리는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잘 선택하라고 말하지만 앤소니는 자신이 결혼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아닌 브리저튼가를 잘 이끌 수 있는 며느리를 찾는 것뿐이라며 다프네의 말을 일축하고 자신의 마음이 더 흔들리기 전에 에드위나에게 급하게 청혼하고 결혼을 서두르게 됩니다.
사실 앤소니와 케이트는 서로 미친 듯이 끌리고 있었지만 책임감이라는 공통된 감정 때문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무시하는데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들켜버립니다. 결국 여왕까지 참석한 앤소니와 에드위나의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은 중단되고, 또다시 런던 사교계를 뒤흔드는 소문과 가십이 넘쳐나게 됩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케이트와 앤소니는 결국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앤소니와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이 괴로웠던 케이트는 건지 새벽에 말을 타고 나갔다가 낙마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앤소니가 그녀를 구한 뒤 청혼하지만 케이트는 결국 앤소니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사고 이후 에드위나와 케이트는 화해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무도회에 참석하고 브리저튼가의 형제들도 무도회장에 등장합니다. 이들의 등장을 모두가 반기지는 않지만, 여왕의 중재로 다시 한번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끝나가는 무도회에서 앤소니는 다시 한번 케이트를 찾아 나서고, 그대로 그녀에게 다시 사랑을 고백을 합니다. 결국 케이트가 브리저튼 가의 며느리가 됩니다.
한편 레이디 휘슬다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던 엘로이즈는 인쇄소에서 만난 청년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인쇄소 사람과의 만남을 여왕에게 들키고 레이디 휘슬다운으로 오해받게 되면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페넬로페는 엘로이즈를 구하기 위해 절대 남들이 알아서는 안될 엘로이즈의 비밀을 소식지에 담았고, 그로 인해 브리저튼가에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심지어 페넬로페는 엘로이즈에게 인쇄소 청년과의 만남이 레이디 휘슬다운의 소식지에 담길지 모르니 만남을 자제하라는 조언까지 남기고, 결국 엘로이즈는 인쇄소 청년과 마음 아픈 이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히 무도회에서 다른 사람의 뒷담화하는 페넬로페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페넬로페의 방을 뒤지고, 결국 페넬로페가 레이디 휘슬다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페넬로페와 엘로이즈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향후 시리즈 전체 흥행을 결정지을 <브리저튼> 시즌3]
작품의 가장 큰 흥행 요소인 높은 수위와 함께 사이먼 역할을 맡았던 '레지 장 페이지'라는 슈퍼스타를 탄생시킨 <브리저튼>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위와 늘어지는 스토리라인으로 이전 시즌만큼의 핫한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시즌1에 맞춰져 있었기때문에,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더욱 어렵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브리저튼 가 8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 소설의 순서에 따라 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브리저튼> 시즌3은 원작 소설의 순서상 가문의 둘째 아들 베네딕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페넬로페가 주인공이고 그녀와 콜린의 로맨스가 주된 테마가 될 것이라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책의 순서와는 다르지만,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으로 생각되네요.
2022년 2월 10일 프로덕션이 시작된 시즌3는 올해 연말 쯤이면 촬영 자체는 종료되고, 편집 과정을 거쳐 2023년 2분기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즌3의 승패에 따라 남은 브리저튼 시리즈의 향후 흥행도 확실하게 결정될 것 같은데요, 부침이 있었던 시즌2를 넘어 시즌1에 버금가는 화제성을 만드는 작품이 탄생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