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

[넷플릭스 추천] 성난 사람들(BEEF) 줄거리, 에미상, 관련주, 시즌2 정보

by 잘나가는 남자 2024. 1. 21.
반응형

[75회 에미 시상식의 주인공, 성난 사람들]

75회 에미 상을 휩쓴 <성난 사람들> (출처: 한겨레신문)

미국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최고의 시상식 '아카데미'가 있다면, 방송계는 < Primetime Emmy Awards>가 있습니다. '에미 상'으로 유명한 이 시상식은 TV를 통해 방영되는 연속극부터 예능,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총합하여 상을 수여하는데 특히 2022년에는 우리나라의 '오징어 게임'이 이 시상식에서 많은 상을 휩쓸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75회 에미상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약 1년동안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 성난 사람들 >이 자그마치 약 11개 분야에 수상 후보로 오르는 대단한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2023년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 작품은 헐리우드 유명 배급사인 'A24'(문라이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가 제작하고 한국계 감독인 이성진이 연출 및 각본을 맡았으며, 출연진과 캐릭터 또한 아시아계로 구성되어 더욱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니 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스티븐 연'은 지난 골든글로브를 이어 이번에도 역시나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이외에도 여우주연상(앨리 웡)과 작품상, 연출상, 작가상 등을 모두 휩쓸며 무려 8관왕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까딱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는 현대인의 분조장 이야기]

<성난 사람들>은 서로 다른 환경과 직업을 가진 아시아계 남녀, 대니(스티븐 연)에이미(앨리 웡)대형마트 주차장으로 벌어진 사소한 사고로 복수전을 벌이며 파국에 치닫는 과정을 담은 10부작 드라마입니다.

돈도 없고 되는 일도 없어 자살 생각을 달고 사는 대니는 마트에 들러 숯불 화로를 구입하고 반품하고 다시 구입하고 반품하기를 반복하지만, 이 날은 영수증을 분실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숯불 화로를 그대로 들고 나옵니다. 되는 일 하나 없는 반품마저 뜻대로 되지 않자 더욱 짜증이 난 대니. 이 와중에 마트 주차장에서 뒤로 지나가던 고급 SUV가 신경을 거슬리게 빵빵거린 것도 모자라 손가락 욕설을 날리고 사라지자 완전히 자제력을 상실합니다.

에이미 라우(앨리 윙)는 중국계 아버지와 베트남계 어머니 사이에서 돈도, 사랑받지 못한 채 성장한 열등감 덩어리이지만, 갖은 노력 끝에 부자 남편과 결혼하여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더 잘 나가기 위해 준비하던 사업은 2년째 지지부진하면서 자괴감만 늘어나고, 남편과의 사이는 갈수록 소원해지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에이미는 자신의 클라이언트 회사에 들렀다 주차장을 빠져나오던 길에 숯불 화로를 잔뜩 실은 똥차를 발견하고 귀찮아서 클락션을 우릴는데요. 대충 길을 비킬 것이라고 생각했던 똥차가 오히려 시비를 걸자 열받은 기분으로 손가락 욕설을 날리고 유유히 빠져나오는데 그 픽업트럭이 빵빵거리며 광란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별 소득 없이 애꿎은 남의 정원만 망가뜨리고, 이후 지역 SNS에 번호 확인이 불가능한 두 차량의 이성을 상실한 모습이가 공개 박제되면서 부끄러움과 분노로 상대방을 향한 두 사람의 증오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상대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두 사람은 기상천외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서로 핑퐁하듯 보복과 앙갚음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두 인물의 주변 사람들이 뒤섞여 갈수록 막장으로 치닫는 복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반응형

 

[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버릴 게 없는 수작]

<성난 사람들>은 10화 분량의 짧은 드라마이지만, 테트리스처럼 드라마 속의 모든 인물과 사건이 맞물려 돌아가는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보통 미드를 볼 때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 극 후반으로 갈수록 극의 재미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 것인데, 이 작품은 마지막까지 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부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한국계 감독과 아시안 배우들이 만들어 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문화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까지 플러스 요소가 되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에미 상 시상식 결과도 증명하듯, 간만에 시청 시간이 아깝지 않은 넷플릭스 드라마를 뒤늦게나마 찾은 것 같네요.

반응형

댓글